JAN 2024 자연임신시도, 또 다시 두줄에서 한 줄
시험관 포기를 선언한지 한달차.
몇 년 만에 남편도 자유롭게 쉬도록 하고
나도 열심히 마시고 놀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편하지는 않았지만
다시 시험관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주변에서는 이것저것 해보라며 권유했지만
아무래도 시험관이 나랑 맞지 않다는 생각만 들었다.
당분간은 그냥 몸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자연임신 시도만 해보기로 했다.
이번달에도 생리 시작 3주만에 배란이 되었다.
예전에는 무조건 생리 후 14일에 배란이 되었는데
뭐때문인지 이제 생리 시작 후 20일이 지나야 배란이 된다. 다낭성이라 그런거겠지만 기다림의 시간이 지루하다.
이번달에는 술도 엄청 먹고, 염색도하고
라섹 수술도 하고, 여행도 가고, 하고 싶은거 다했다
배테기로 배란일 맞추기


나는야 배테기 전문가
좀 헷갈리는 경우가 있지만 시행착오를 통해
진짜 배란일 찾는법을 알아냈다
20일부터 배테기 수치 점점 올라가기 시작하고
21일 정오쯤 피크를 찍은 듯 하다.
내 예상 배란일과 배란시간
1월 22일 늦은 밤 ~ 23일 이른 새벽
20일, 21일, 22일 밤에 숙제 완료
배란 10일차 임테기


배란일(22) 포함 10일차에 두 줄이 보인다.
넘 희미하지만 진해지기만 하면 돼 ㅠ
그치만 항상 자연임신을 시도를 할 때마다
배란 10~12일쯤 두 줄이 보였다가 사라져서
이번에도 그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다른 임테기로도 희미하게 두 줄이 보였다.
배란 11일차 임테기

어제보다 조금 진해진 것 같으면서도
진해지지 않은 느낌
보통 이틀차이로 임테기를 비교한다고 하지만
뭔가 불안한 느낌이다.
또 똑같은 패턴이 반복 될 것 같은 이 느낌


소변 농도에 따라 임테기가 다르게 나올 수 있다고
합리화하면서 내일까지 버티기 돌입
배란 12일차 임테기

12일차 테스트기는 깨끗하다
원포테스트기, 얼리테스트기 모두
사진엔 안 담기지만 아주아주아주
보일듯 보이지않는 초초초매직 두 줄이 살짝 보이지만 12일차에 이정도는 희망이 없다는 걸 넘 잘 안다.
그래도 시험관 하면 좀처럼 볼 수가 없었던 두 줄을
자연임신 시도하면 보이기는 한다.

배란 13일차 임테기
마지막줄 임테기는 흐리게 두 줄이 보인다.
자연임신 시도때마다 보이는
높은 확률로 보이는 두줄과, 그 이후 다시 한 줄.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걸까
내 몸에 호르몬이 부족한걸까... ?
다음부터는 배란부터 계속 프로게스테론 호르몬 체크를 해야하나 싶다가도 또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다.
다시 다음달을 향해.